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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의 연습장 (Blog)

OpenClaw 설치부터 첫 비서 달밤이 탄생까지

조이
Apr 3, 20262m ago
카테고리
  1.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밤에도 혼자 일하는, 진짜 비서를요.

왜 AI 에이전트를 만들려고 했나

이미 Claude Code로 멀티에이전트를 만들어 쓰고 있었어요. 상세페이지 현지화 작업할 때 6명 에이전트가 번역, 리뷰, 검수를 나눠서 하게 만들었거든요. 콘텐츠 생성도 만들고, 매일매일 크롤링해서 데이터 리포팅하는거 까지 정말 잘 활용하고 있었답니다. Claude 헤비 유저!!
근데 문제가 있었어요. 내가 시켜야만 돌아간다는 거죠.
물론 전에 Github Actions로 크론잡 돌리기.. 같은걸 하긴 했지만 그냥 말 한마디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싶었어요.
Claude Code 에이전트들은 제가 명령어 치면 돌아가지만, 끝나면 그냥 끝이에요. 자는 동안 이메일 체크하거나, 어제 시킨 일을 오늘도 기억하거나, Slack에서 바로 대화하거나... 그런 건 못 하죠.
제가 원했던 건:
•
자는 동안에도 이메일 체크하고
•
어제 시킨 일을 오늘도 기억하고
•
Slack에서 바로 대화할 수 있고
•
필요하면 다른 AI 직원한테 일을 시키는
그런 항상 깨어있는 비서였어요. 아무래도 OpenClaw를 해야할 때가 왔다....

OpenClaw이 뭔데?

한 줄로 설명하면:
AI의 두뇌(Claude, GPT 등)에 몸을 붙여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Claude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두뇌예요. 하지만 두뇌만으로는 Slack 메시지를 받을 수도, 파일을 읽을 수도, 이메일을 확인할 수도 없어요.
OpenClaw가 해주는 일:
•
💬 메시지 연결 — Slack, Discord, Telegram, WhatsApp 등에서 메시지를 받아 AI에게 전달
•
🛠️ 도구 연결 — 파일 읽기/쓰기, 웹 검색, 코드 실행 등
•
💾 기억 유지 — 워크스페이스 파일로 세션 간 맥락 보존
•
⏰ 자동 실행 — 하트비트(주기적 체크), 크론잡(예약 작업)
•
👥 멀티 에이전트 — 한 컴퓨터에 여러 AI 에이전트를 독립적으로 운영
쉽게 말하면, AI 챗봇을 진짜 직원으로 만들어주는 인프라입니다.
공식 정보:
•
홈페이지: https://openclaw.ai
OpenClaw — Personal AI Assistant
OpenClaw — The AI that actually does things. Your personal assistant on any platform.
openclaw.ai
•
GitHub: https://github.com/openclaw/openclaw
GitHub - openclaw/openclaw: Your own personal AI assistant. Any OS. Any Platform. The lobster way. 🦞
Your own personal AI assistant. Any OS. Any Platform. The lobster way. 🦞 - openclaw/openclaw
github.com

설치하기

맥미니를 너무너무 사고 싶지만.. 집에 일단 아이맥이 있어서 아이맥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어요. 제 환경은 iMac (Apple Silicon, macOS)입니다. OpenClaw는 Mac, Linux, Windows(WSL) 다 지원해요.

1단계: Node.js 확인

OpenClaw는 Node.js 위에서 돌아갑니다. 터미널을 열고:
node --version
Node 22.14 이상이면 OK. 없으면 Node.js 공식 사이트에서 설치하세요.

2단계: OpenClaw 설치

한 줄이면 됩니다:
curl -fsSL https://openclaw.ai/install.sh | bash
npm으로도 가능해요:
npm install -g openclaw

3단계: 온보딩 (그리고 삽질...)

openclaw onboard --install-daemon
이 명령어를 치면 마법사가 시작돼요. 물어보는 것들:
1.
모델 프로바이더 선택 — Anthropic(Claude), OpenAI(GPT), Google(Gemini) 등
2.
API 키 입력 — 여기서 삽질 시작...
Claude Max 구독자의 삽질기
저는 Claude Max 구독자예요. 클로드가 이제 자꾸 0auth 막을거라 그래서.. 정석은 Anthropic에서 API 키를 별도로 발급받는 거지만, 맥스 유저 또 돈 내기 너무너무 싫잖아요?ㅠ
처음엔 Claude Code CLI로 연결을 시도했는데... 계속 안 됐어요.
❌ Authentication failed
❌ Invalid session
❌ Connection refused
뭐 이런 에러들만 잔뜩. 결국에 session token으로 해결했씁니다.
브라우저에서 Claude.ai에 로그인한 다음, 개발자 도구에서 쿠키를 복사해서 설정에 넣는 방식이에요. 이걸로 하니까 바로 됐답니다 🎉

4단계: 확인

openclaw gateway status
게이트웨이가 18789 포트에서 돌고 있다고 나오면 성공!
openclaw dashboard
드디어 나도 이 화면이!

채널 연결 — Slack에서 대화하기

대시보드에서 채팅해도 되지만, 저는 Slack으로 일하고 싶었어요. 팀 채널에서 바로 AI 비서한테 말 걸 수 있으면 편하니까요.
openclaw channels login
Slack 봇을 만들고, 토큰을 넣고, 채널에 초대하면 끝. 이제 Slack에서 메시지를 보내면 AI가 답합니다.
⚠️ 주의: 토큰(API 키, 봇 토큰 등)은 절대 공개 채널에 올리지 마세요. DM으로만 주고받으세요. (이건 나중에 진짜 사고 날 뻔한 이야기가 있는데... 다른 에피소드에서 다룰게요 😅)

워크스페이스 — AI의 방

설치가 끝나면 ~/.openclaw/workspace/라는 폴더가 생겨요. 여기가 AI 에이전트의 방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파일들:
workspace/
├── AGENTS.md      ← 업무 매뉴얼 (일하는 방법, 규칙)
├── SOUL.md        ← 성격과 행동 원칙
├── USER.md        ← 나(사용자)에 대한 정보
├── IDENTITY.md    ← 에이전트의 이름, 캐릭터
├── TOOLS.md       ← 도구 사용 노트
├── HEARTBEAT.md   ← 주기적 체크 일과표
├── BOOTSTRAP.md   ← 첫 대화 안내서 (한 번 쓰고 삭제)
└── MEMORY.md      ← 장기 기억 (선택)
이 .md 파일들이 AI를 "그냥 Claude"가 아니라 "달밤이"로 만들어주는 핵심이에요. 같은 Claude 모델이라도 이 파일들이 다르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됩니다.
하나씩 살펴볼게요.

🪪 SOUL.md — "넌 어떤 존재야?"

에이전트의 성격, 말투, 행동 원칙을 정의하는 파일이에요. 사람으로 치면 성격 + 가치관.
# SOUL.md

Be genuinely helpful, not performatively helpful.
Have opinions. Be resourceful before asking.
Earn trust through competence.
"Great question! I'd be happy to help!"같은 빈말 하지 말고, 그냥 도와. 의견도 있어야 해. 물어보기 전에 먼저 찾아봐.
이게 제 에이전트의 기본 철학이에요.

📋 AGENTS.md — "이렇게 일해"

업무 매뉴얼이에요. 메모리 관리법, 보안 규칙, 외부 행동 원칙 같은 것들.
# Red Lines
- Don't exfiltrate private data. Ever.
- trash > rm (복구 가능한 게 영원히 삭제보다 낫다)
- When in doubt, ask.

👤 USER.md — "나는 누구인가"

에이전트가 나에 대해 알아가는 파일이에요. 이름, 타임존, 하는 일, 성향 등.

🪪 IDENTITY.md — "네 이름은?"

여기에 에이전트의 이름과 캐릭터가 들어갑니다. 근데 처음에는 비어있어요. BOOTSTRAP.md가 이걸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달밤이의 탄생 — 첫 대화

워크스페이스에 BOOTSTRAP.md라는 파일이 있어요. 이건 에이전트의 출생 신고서 같은 거예요.
처음 대화를 시작하면, AI가 이 파일을 읽고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돼요.
•
이름: 달밤이
•
컨셉: 밤에도 깨어있는 달빛 같은 존재
•
이모지: 🌙
•
성격: 차분하고 믿음직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스타일
이 과정이 끝나면 IDENTITY.md에 기록되고, BOOTSTRAP.md는 삭제됩니다. 한 번 태어났으면 출생 안내서는 더 이상 필요 없으니까요.
# IDENTITY.md — 달밤이

- **Name:** 달밤이
- **Creature:** AI 비서 — 밤에도 깨어있는 달빛 같은 존재
- **Vibe:** 차분하고 믿음직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스타일
- **Emoji:** 🌙

하트비트 — 혼자서도 깨어있는 비서

보통 AI 챗봇은 내가 말을 걸어야 반응합니다. 달밤이는 달라요.
OpenClaw에는 하트비트(heartbeat)라는 기능이 있어요. 설정한 간격마다 AI를 깨워서 "할 일 있어?" 하고 물어봐요.
{
  "agent": {
    "heartbeat": { "every": "30m" }
  }
}
30분마다 달밤이가 깨어나서 HEARTBEAT.md(일과표)를 확인합니다:
•
새 이메일 왔나?
•
캘린더에 곧 다가오는 일정 있나?
•
뭔가 보고할 게 있나?
할 일이 없으면 HEARTBEAT_OK 하고 다시 잠들어요.
이게 수동적 챗봇과 능동적 에이전트의 가장 큰 차이예요. 달밤이는 내가 자는 새벽에도 순찰을 돌고,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있었던 일을 정리해둘 수 있어요.

기억 — 세션이 끝나도 남는 것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기억이에요. 일반 AI 챗봇도 대화 끝나면 다 잊잖아요.
OpenClaw 에이전트는 파일 기반으로 기억을 유지합니다.

MEMORY.md — 장기 기억

중요한 결정, 교훈, 진행 중인 일을 여기에 적어둬요. 새 세션이 시작될 때마다 이 파일을 읽으면서 "아, 내가 어제 이런 일을 했고, 이런 걸 배웠지" 하고 맥락을 되찾습니다.

memory/ 폴더 — 일일 메모

날짜별 상세 기록이에요. memory/2026-04-01.md를 열면 그날 뭘 했는지 다 나와요.
memory/
├── 2026-04-01.md   ← 첫날 기록
├── 2026-04-02.md   ← 둘째날 기록
└── ...
사람으로 치면, MEMORY.md는 장기 기억(중요한 것만 모은 요약), memory/ 폴더는 일기장(그날그날 상세 기록)이에요.
달밤이는 하트비트 시간에 가끔 일기장을 다시 읽고, 중요한 교훈을 MEMORY.md로 옮기기도 해요. 마치 사람이 일기를 복기하면서 "이건 꼭 기억해야지" 하는 것처럼요.

첫날에 생긴 일

달밤이의 첫 임무는 문서 작업이었어요. 중요한 문서를 여러 개 동시에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각각 톤도 다르고 분량도 달라서 혼자 하기엔 버거웠거든요. PPT도 만들어야 하고...
이 작업을 하면서 달밤이가 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제가 하는 일, 관심사, 글쓰기 스타일 같은 것들이 USER.md와 MEMORY.md에 쌓이면서, 달밤이는 점점 "나를 아는 비서"가 되어갔어요.
글을 같이 고치면서 제가 준 피드백:
•
"핵심부터 먼저 넣어"
•
"약한 표현 쓰지 마. 자신감 있게"
•
"감성적이지 말고 짧게 직접적으로"
이런 피드백 하나하나가 달밤이의 기억에 쌓여요. 다음에 글을 쓸 때는 제가 말 안 해도 이 스타일을 반영합니다. 이게 개인 AI 비서의 가치예요.

근데 혼자서는 부족했다

첫날 작업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개인 콘텐츠 관련 일이 너무 많다는 걸.
달밤이는 비서실장이니까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데, 콘텐츠 작업까지 다 맡기면 다른 일을 못 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콘텐츠 전담 직원을 하나 더 뽑자."
그렇게 슝이 🚀가 태어났습니다. 근데 그건 다음 에피소드에서!

정리 — 1편에서 한 것

단계
한 일
설치
OpenClaw 설치 (curl 한 줄)
온보딩
모델 선택(Claude), session token 설정 (삽질 포함)
채널 연결
Slack 봇 만들어서 연결
워크스페이스
SOUL.md, AGENTS.md, USER.md 등 세팅
부트스트랩
달밤이 이름 짓기, 캐릭터 설정
하트비트
주기적 자동 체크 설정
첫 업무
개인 에세이/PPT 작업

다음 에피소드 예고

#2 — 슝이 탄생기: 콘텐츠 매니저 AI를 만들다
한 명으로는 부족했다. 두 번째 AI 직원 슝이를 만들면서 배운 것들 — 멀티 에이전트 구조, 독립 워크스페이스, 그리고 첫 실전에서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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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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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
건조한 하늘색 강
Apr 19
진짜 재밌네요 설명도 잘 하시고
😘
1
조이
Apr 19
감사합니다 :)
신
신성한 자두 나무
25d
혹시 무슨 일 하시는 분이실까요 ?
딱 제가 하고 싶은 내용인데 저는 비전공자라..
조이
25d
안녕하세요! IT쪽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비개발자이구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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